에릭 칼의 다른 책, 배고픈 에벌레가 가장 유명한 책 이겠지만, 사실 전 이 책이 더 좋아요. 소장가치 있는 책 입니다.
하지만 아이는... 잘 이해를 못하는것 같았어요. 만 5세인데, 조금 어려운 걸까요? 아니면 이해는 하지만 와닿지는 않은 걸까요?
도서관에서 빌렸어요.
- 제목: "Slowly Slowly Slowly" said the Sloth
- 제 아이 영어 읽기 수준: 알파벳 대소문자 80% 구분 / 주어, 관사 정도 읽는 수준
- 캐릭터: 나무늘보, 새, 재규어, 악어 등 동물
- 주요 내용: 자존감, 서로 다름을 인정하기
에릭 칼의 그 특유한 색감. 도서관에서 여러 종류의 책을 빌리면 아이는 에릭 칼 책 부터 잡더라고요. 아이가 굉장히 활동적이라 그 반대되는 동물은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했는데, 책을 읽으면서 느린 동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얘길 해 보는 기회를 가졌어요.
책 내용은 단순합니다. 여러 동물이 와서, 넌 왜 느리니? 지루하니? 조용하니? 등등 물어봐요. 하지만 나무늘보는 대답하지 않죠.
재규어가 넌 왜 게으라니? 라고 묻네요. 나무늘보는 생각하고 계속 생각합니다.
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질문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어요. 전 이런 책이 좋더라고요~
아이 역시 제가 생각치 못한 답변을 많이 해줬어요.
나무늘보는 무슨 생각을 할까?
나무늘보는 왜 느릴까?
재규어는 왜 나무늘보가 게으르나고 생각할까?
나무늘보는, 나무늘보가 생각하는 본인의 성격을 쭉 얘기해요~ 그리고 한마디 더 붙입니다.
난 게으르지 않아. 그냥 이게 원래 내 모습이야. 천천히, 천천히, 천천히 하는 것을 좋아해
아이가 그러네요. 조용하냐고 물었을 때, 왜 대답하지 않았을까? 대답해줬다면 다른 동물도 나무늘보를 더 이해할 수 있었잖아...라고 하는데... 그것도 맞는 말 같아요. ^^;;
느린 것과 게으름의 차이가 무엇인지 얘기도 해보고,
서로 다른게 틀리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얘기 해보았습니다.
아이가 제가 하는 말을 온전히 이해하지 않았더라도, 이런 "다름"의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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